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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1:1-10,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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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마리오한인연합감리교회 작성일25-04-24 13:05 조회1,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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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 찬송하리로다!

마가복음 11:1-10 

 

 예수께서 제자들과 사람들과 말씀을 나누시고, 가르치며, 동행하던 시간이 어느새 3년이 지나고 있습니다이제는 가장 중요하고 또 예수께서만이 하실수 있는 마지막 사명을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입성을 합니다성으로 들어가는 길에도 옛 선지자들의 예언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바로 그 길을 가신다는 확신을 주십니다오늘 우리도 예수께서 성으로 들어가신 그 날의 말씀을 읽고, 기념하는 이 종려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1절부터 보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로 시작합니다. 거기서 제자들을 보내서 나귀 새끼가 준비된 것을 끌고 오라고 합니다. 주인이 물으면, “주가 쓰시겠다하라했는데, 이미 준비가 다 되어서 나귀를 받아 데리고 옵니다이제 성으로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나귀 새끼 외에는 특별히 준비할 바가 없었습니다. 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그 걸음은 그저 시골 사람들 한 무리가 성으로 들어가는 평범하고 소박한 걸음이라 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이 예루살렘 성안으로 가는 길은 어떤 모습으로 들어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위해 가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그 걸음의 목적은, 십자가를 향하여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사람들을 정복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하는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했습니다. (마태 20:28)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성으로 들어가시는 목적입니다. 그러니, 그 행진의 모양과 품위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겸손하게, 나귀새끼를 타고 사람들이 알아주든지 모르든지 상관없이, 나를 내려놓고 낮어잔 마음으로의 걸음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주를 따른다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 성도의 길도, 화려한 행진이 아니라 겸손하고 낮은걸음입니다나의 성취를 높이 나타내고 자랑하는 길이 아니라, 나의 헌신과 희생으로 주를 높으로 세상을 밝히는 걸음입니다물론 이런 말은 벌써 여러분께서 성경을 읽고, 설교도 듣고하셔서, 다들 알고 있지요. 성도의 길은 겸손한 걸음이라고그렇다면, 우리는 매주일마다, 혹은 매일마다, 우리가 걸어가고 만나고 대화하는 그곳에서, 이런 마음을 실습해야 합니다주님앞에 서는날까지, 내가 지고나아가는 겸손한 십자가의 길을 오늘도 실천하고 내일도 훈련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들이 어느새 길가에 모여서 환영하기 시작합니다. 큰 군중들이 예수님 일행을 맞이합니다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의 환영이 어떠한지 성경에 이렇게 썼습니다. 8,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 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10.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찬양,종려나무) ... 찬미하세 주의 이름 만민다 노래하세 영광돌리세 호산나 찬미하세 우리를 구하신 주은혜 찬양하리라.

 

사람들은 열렬히 환영합니다. 그런데, 호산나의 환영의 소리는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말입니까호산나라는 말의 뜻과 같이, “우리를 구원하소서의 뜻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구원자가 필요하다는 외침입니다사실은, 세상권세를 잡고 재물을 가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살리고 먹이고 도와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인간의 욕심때문에, 돕고 나누고 베푸는 마음도 실천도 사랑도 공감도,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환영하는 사람들은 예수를 통하여 다윗시대의 그림을 기대할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래서 성에 들어가시면 제발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예수께서도 그 호산나의 길을 향해 걸어가심은 맞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구원은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었습니다완력과 폭력과 파괴와 무너뜨림으로서의 정복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혁명의 방식이 아니었습니다그런 혁명과 공격적인 길은 사람들 생각과 목표였고, 예수께서는 하나님 방식으로 세상구원과 세상변화를 이루었습니다하나님의 방식은, 평화의 방법이요, 용서와 희생의 방법으로 세상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십자가의 구원은 그러므로, (십자가의 그 모양같이), 위로부터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좌우로 세상이 평화를 이루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예배하는 예수께서, 당신의 사명을 완성하기 위하여 나아가신 그 길은 비폭력, 평화의 길이었습니다오늘 우리도 이 사순절에, 그리고 종려주일에, 예수께서 걸으셨던 그 걸음처럼, 나의 삶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우리들도 호산나 호산나노래를 부르고,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그 구원의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오늘 다시금 우리마음에 담고 배울 바는, 주님의 사명의 길은 겸손과 헌신의 길이라는 것입니다주께서 사명으로 감당했던 그 십자가의 길은, 은혜와 사랑의 길입니다. 또 세상의 평화를 이루는 길입니다

 

이주간에도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정신으로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호산나의 환영과 외침에 예수께서 나타내신 구원의 길은, 세상심판이 아니라, 십자가의 희생의 방식이었습니다이 종려주일에,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며 우리도 십자가를 향한 이 한주간의 여정을 나타내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상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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