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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노트-사무엘상 2:18-21, "작은 겉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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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storLee 작성일20-05-15 15:59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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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18-21 

작은 겉옷” 

 

한국의 어머니들이 가정에서 많이 행한 일 중에 침선(針線)”이 있습니다. 침선이란 바늘과 실로 하는 바느질을 말합니다. 바느질로 새 옷을 만들기도 하고, 또 가족들의 옷이 해어지면 여기저기 천을 대고 기워서 옷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옷을 만들거나 수선하는 일은 어느 시대나 가정의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엘가나와 한나 부부가 아들 사무엘을 위해 세마포로 옷을 만들어서 입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세마포 (細麻布) 옷은, “가는 삼실로 짠 매우 고운 베로 만든 옷입니다. 사무엘이 이제 성전에서 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입는 유니폼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일반 제사장은 하얀 세마포 에봇이 기본 복장이었습니다. “에봇이란, “로 된 가운(Linen robe)이며, 그 모양은 마치 팔 부분은 뺀. 통으로 된 원피스 같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섬기는 이들은 그 에봇 가운을 입고 허리에 띠를 차고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한나 부부가 이 세마포 에봇을 만들어 갔는데 그것을 작은 겉옷이라 했습니다. (18.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이 말씀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그림이 있습니다. (1) 먼저, 엘가나 부부가 아들을 보려고 열심히 성전을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자녀가 없어 날마다 간구하던 가정에서 얻은 아들이 사무엘입니다. 보고싶은 마음을 참으면서 절기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에 갈 때에 준비해간 선물이 있습니다. “작은 겉옷입니다.

(2) 또한가지 그림은, 그 작은 옷에 담겨진 부모/어머니의 사랑입니다. 한나가 아들을 위해 만들고 있었을 그 옷을 생각해 보세요. 에봇 가운인데 그 모양과 크기만으로도 얼마나 귀엽겠습니까? 우리들도 자녀/손주들을 위해 작은 옷을 고를 때 생각나시지요? 그 작은 옷에는 그순간부터 무엇이 담기겠습니까? 사랑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 노력과 정성을 들이는 동안에 기쁨도 가득합니다. 사랑스런 자녀가 있는 곳에 이미 어머니의 마음이 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으로 준비하는 선물, “작은 겉옷보다 어머니 한나에게 더 깊고 강한 사랑을 갖게 한 일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머니 한나가 자기의 몸과 마음의 헌신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으며 갖게 된 사랑입니다한국에서 글을 쓰는 작가이면서 또한 감리교회의 목회자인 김기석목사님 글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만의 신학자 송천성은 어머니를 가리켜 co-creator of God(하나님의 공동 창조자)라 했다. 태중에 들어온 생명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존재 전체를 바치고, 산고를 겪으며 낳은 자식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어머니야말로 거룩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아닐까?... 그렇습니다. 생명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나를 헌신한 그 사랑은 정말 소중하고 거룩한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한나와 사무엘과 같이 기도로 낳고 사랑 안에 자라난 이들도 있지만, 세상엔 그렇지 않은 사랑도 있습니다. 육신으로 생명을 품어 낳지는 않았어도 온갖 마음의 산고로 한 생명을 재탄생시키는 숭고한 사랑도 있습니다어머니의 노력과 정성에도 불구하고 거역하는 인생으로 살던 어거스틴과 같은 자녀가 있어서, 인내하고 또 인내하여 결국에 변화의 결실을 거둔 어머니 모니카의 사랑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온갖 아픔과 슬픔을 인내하면서, 엘리의 아들들과 같은 불순종의 자손들을 위하여 안타까운 심정으로 옷을 지어야하는 한숨 담긴 어머니의 사랑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정말 주님의 위로와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성경을 보면, 바로 그런 안타까운 어머니의 사랑의 심정이야말로, 사람들의 죄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어머니의 마음과 그 사랑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과 그 사랑을 배우기도 합니다. 죄로 관영한 세상을 인내에 또 인내를 더하신 하나님께서는 깊고 강한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 한 생명을 더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대속의 희생과 사랑을 나타내셨고 인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요3:16절에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늘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옷을 지어 입히시는 어머니요 아버지이십니다. 엘가나와 한나 부부가 만들어서 사무엘에게 입혔던 것이 작은 겉옷이었다면, 하나님의 지어주신 사랑의 옷은 십자가입니다오늘까지 우리 모두는 그런 두가지의 사랑을 입고 살아왔습니다. 사랑의 헌신으로 자라게 하신 그 사랑 때문에 살아왔고, 또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 때문에 살고 있습니다기도로 낳은 자녀를 사랑으로 뒷바라지한 한나에게, 하나님은 또다른 사랑의 조건을 주셨습니다. 21,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사랑의 옷을 지었던 어머니 한나는, 이제 다섯 자녀들 옷을 더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구약에서 분명히 축복입니다.

 

우리들이 이주간, 이달에도 여전히 답답한 시간을 더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상황 중에도 우리들 마음에 어머니 한나와 같이 사랑의 작은 겉옷을 짓는 마음을 가집시다. 새 생명을 창조하는 사랑도, 인내로 얻는 재창조의 숭고한 사랑도 우리들 가정과 삶에 가득하게 합시다. 버림받아야 할 이들도 사랑하신 그 사랑까지도 우리들 마음에 닮고 채워봅시다. 이달 5월이 그런 사랑으로 가득한 우리의 가정과 일터가 되기기를 바랍니다


(이상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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