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꽃봉우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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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 순간이 꽃봉우리인 것을

- 정 현종 -

모든 순간이 꽃봉우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

그때 그 사람이 

그 물건이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 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 처럼

모든 순간이 다 꽃봉우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우리인 것을!

- '삶과 사랑과 죽음'에서 -

* * * * * * *

한번 지나가버리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우리의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귀한지 일깨워주는 시 입니다.

나의 삶을 돌이켜보면, 

"아, 그때에 내가 좀더 배려한 말을 했더라면..."

"아, 그때에 그를 내가 도와줄 수도 있었는데..."

"아, 그때에 내 아이를 꾸중하는 대신 안아줬더면..."

"아, 그리운 어머니, 그때 내가 외 더 잘해드리지 못했을까..."

생각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

너무나 많고 아쉽기 한이 없습니다.

이제 남은 여생동안이라도

후회없이 사랑하며 살고싶습니다.

Have a happy blessed Lord's Day!

N.K.

고목에 핀 매화                                          위키백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