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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 (Beautiful Story)

기도할 수 있는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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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자권사 작성일19-01-06 15:49 조회1,0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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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할 수 있는 특권


- 이 영순 -




오래 전 일이다. 한국에서 방문 오신 권사님이 나에게 

둥근 반달형 아름다운 큰 옥 반지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나는 집에 와서 옥색 치마저고리를 꺼내 입고 

그 옥 반지를 손가락에 끼었다. 거울 앞에 서니 

너무나 매치가 잘 되어 멋지게 보였다. 

액세서리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나는 

액세서리도 알맞게 사용하면 이렇게 멋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방안에서 이리 저리 돌며 

혼자 패션쇼를 한 셈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권사님은 내 손가락에 

반지가 없는 것을 보시고 느닷없이 

“내가 드린 그 반지가 싫으시지요? 그 반지를 돌려주세요. 

다음에 꼭 가져오세요. 다른 것으로 드릴게요.”

라고 일방적으로 말씀을 하시고 자리를 뜨셨다.

모처럼 옥 반지를 끼고 행복했던 순간을 아쉬워하면서 

집에 돌아 왔다. 곧 반지를 둔 서랍을 열었다. 

그런데 그 반지가 보이지 않는다. 순간 나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으면서 앞이 캄캄해 졌다. 아니, 온 집안을 

샅샅이 다 뒤져 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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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성경에 열 드라크마 중 한 드라크마를 잃고 

쓸고 닦고 하던 여인의 모습을 연상했다. 

정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슴은 점점 

답답하고 비참해 지고 있었다. 그 때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하신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나는 눈을 감았다. 

“ 하나님,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하시지 않았어요? 

잃어버린 옥 반지를 꼭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습니다.” 

떼를 부리듯 기도를 드린 후 ‘아멘’ 하고 눈을 떴다. 


그리고 밖을 물끄러미 내다보니 아침에 내다놓은 

쓰레기 자루가 우체통 옆에 외로이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저 쓰레기 자루나 뒤져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뛰어나갔다. 

더러운 것도 생각지 않고 쓰레기를 다른 자루에 

옮겨 담기 시작했다. 음식찌꺼기도 헤쳐가면서 

맨 손으로 옮겼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를 뒤지는 초라한 모습 보다 내 마음은 

더 암담해왔다. 없구나! 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제일 밑 구석에 번쩍 하고 내 눈에 보인 것은 

애타게 찾던 반지다. 나는 헛것을 본 것이 아닌가, 

하고 나의 눈을 의심하면서 손을 쑥 집어넣어 움켜잡았다. 

꿈인지 생시인지! 그렇게도 애타게 찾던 그 옥 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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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지를 옷자락으로 닦으며 어루만졌다. 

‘하나님 기도를 들어주심을 감사합니다.’ 

내 눈에서는 감사의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찾은 옥 반지가 이전 보다 더 값어치 있어 보였다. 

다시 찾은 옥 반지를 어루만지면서 할머니에게 

돌려드릴 생각으로 마음이 홀가분했다. 

하마터면 영영 잃어버릴 옥 반지였다.‘

나는 성경중의 잃었던 한 드라크마를 찾아 기뻐하였던 

여인의 기쁨을 체험하면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으시는 예수님의 심정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도드릴 수 있는 당당한 특권이 있음을 

새삼 감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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