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Beautiful Story)

사랑을 품고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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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자권사 작성일19-03-22 15:58 조회1,0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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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자 공 병우 안과박사와 그의 세벌식 타자기                                                          위키백과에서





사랑을 품고 사는 것




나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
​​그는 그 한 마디를 남기고 조용히 하늘로 떠났습니다.
충무공의 얘기가 아닙니다.
1995년 (3월 7일) 아흔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 최초의 안과의사 공병우 박사의 유언이었습니다.


그는, “장례식도 치르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쓸만한 

장기와 시신은 모두 병원에 기증하라.

죽어서 한 평 땅을 차지
하느니 그 자리에 콩을 심는 것이 낫다.


유산은 맹인 복지를 위해 써라”
만약 그렇게하지 못한다면 가장 가까운 공동묘지에 

매장하되 입었던 옷 그대로 값싼 널에 넣어 최소면적의 

땅에 묻어달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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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는 처음 안과박가 공 병우씨

일본 나고야 의대에서 통과       

1925년 한국(조선)신문 기사           위키백과에서



이런 유언때문에 공박사의 별세했다는 소식은 이틀이 

지나서야 동아일보 특종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
지기도 했습니다.

공 박사는 콘택트렌즈와 쌍꺼풀수술을 국내에 도입한 

유능한 안과의사 였지만 한글사랑, 맹인사랑으로 

더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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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백과에서



     그는 1938년 공안과에 눈병 치료를 받으러 온 한글학자 

이극로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감화를 받은 뒤 

한글의 과학화에 앞장섭니다.



고성능 한글타자기를 발명했고 한글 텔레타이프, 한영 

겸용 타자기, 세벌식 타자기 발명해 보급했습니다.

한글시력표를 만들었고, 한글문화원을 세워 한글 

글자꼴과 남북한 통일자판문제 등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공 박사는 특히 세벌식 타자기에 애착이 컸는데, 세벌식 

키보드를 써 본 사람은 2벌식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오자가 적은데다 편리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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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협정문(남북) 작성한 '공병우 타자기'               위키백과에서 




정부가 성급히 2벌식을 표준으로 정하는 바람에 시장에 

보급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공 박사는 당시 PC통신에서 세벌식 타자의 우수성에 

대해 수많은 글을 남겼는데, 당시 ‘초딩’, ‘중딩’들의 

'무지한 욕'에 개의치 않고 계속 글을 썼습니다.

그는 또 자신은 옷과 신발을 해어질 때까지 입고 신으며 

검소하게 살았지만, 맹인부흥원을 설립하고 장님을 위한 

타자기, 지팡이를 개발하는 등 평생 장님을 위한 일에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국일보에 의해 ‘한국의 고집쟁이’ 6위로 선정된 그는
수많은 일화를 남겼습니다.

일제시대에 창씨개명을 거부하며 ‘공병우 사망’을 선언했고,
서슬퍼른 5공화국 때 대놓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형식보다는 본질에 충실해 집안의 문지방을 모두 없애

버렸고, ‘못사는 나라에서 옷치장에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며 한복을 입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결혼식에서 며느리에게 폐백 절하는 것보다 

악수나 한번 하자고 청했습니다.

시간을 금쪽같이 여겨 5분 이상 머리를 깎는 이발소,
낮에 열리는 결혼식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평생 생일잔치를 하지 않았고, 미리 예약하지 않고 

온 손님은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도 돌려보냈습니다.

공 박사는 미국에서 한 60대 언론인을 만나 얘기하던 중,
길거리에서 “젊은 사람이  컴퓨터도 안 배우냐”고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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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지않고 공부하는 사람                                         위키백과에서 

      

그는 젊음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공부를 하며 

사회에 열심히 공헌하느냐가 잣대라고 말해 왔습니다.

자신도 그렇게 젊게 살다가 가셨습니다.

늘 공부하며 사는 것, 남의 눈치보다는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며 사는 것, 소아(小我)보다는 큰 뜻에 

따라 사는 것, 사랑을 품고 사는 것,
이러한 삶이야말로 젊은 삶이 아닐까요?

영원한 젊은이 공병우 선생의 기일을 앞두고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전합니다.
시대를 앞서 사신 삶,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좋은 글에서 -



제공하신 이 : JM



Related image                    항상 젊게 사는 장년학도들                                                                             위키백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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