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자권사 작성일19-07-15 15:34 조회1,36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외롭고 슬픈 시절의 오리새끼 위키백과에서
미운 오리 새끼
- Paster Sang Yi -
101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면, 밴츄라 카운티(Ventura County)의 아름다운 해변과 산과 들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계속해 달리면, 산타 바바라 카운티(Santa Barbara County)로 들어서는데, 이곳은 아직까진 사람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적게 묻어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좀 더 깊게 음미할 수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가를 바라보며 운전하노라면, 마음에 차곡차곡 눌러 쌓아둔 생각의 탑이 한 겹 한 겹씩 스스로 벗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비오타(Gaviota)를 지나 로스 파드레스 국립산림(Los Padres National Forest) 남서부 끝자락을 관통한 고속도로에 진입할 즈음엔 복잡했던 마음은 이미 평온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산맥 지형을 따라 굽이 굽이 펼쳐진 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산 정상을 넘어 산타 이네즈 계곡(Santa Ynez Valley) 내에 위치한 솔뱅(Solvang)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솔뱅(Solvang)”은 덴마크 언어로 “양지바른 언덕(Sunny field)”란 의미라고 하죠? 이곳은1911년대에서 덴마크에서 온 이민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녹여 마을을 형성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혹자는 “솔뱅은 덴마크보다 더욱 덴마크 같다”고 평할 정도로 북 유럽 양식으로 집과 건물들이 아름답게 서있습니다.
'미운 오리새끼'의 작가 한스 크리스쳔 안데르센 동상 위키백과에서
솔뱅의 북 유럽 건물 양식이 내게 매력적이긴 하나 그보다 더욱 시선을 끈 것은 방문자 정보 센터 바로 옆에 조성된 공원 내에 서 있는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동상과 박물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평소 좋아한 안데르센(1805~1875년)과 그의 문학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장한 미룬 오리새끼, 백조 위키백과에서
“안데르센”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미운 오리 새끼”란 동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고 귀엽게 태어난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유달리 몸집이 크고 볼품없이 태어난 오리가 자기 외모 때문에 형제들에게 조롱당하고 따돌림 받습니다. 하물며 엄마에게도 외면당한 채 서러워합니다. 그러던 중 집을 나선 그가 숱한 힘든 경험 후 큰 호수에서 아름다운 백조 한 마리를 보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새였으면...”이란 생각을 품습니다. 또 다시 시간이 흘러 그의 몸은 계속 자라 날갯짓하고서 하늘을 훨훨 날게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호수에 모여 있던 아름다운 백조들로부터 따돌림 받기보단 오히려 함께 놀자는 초청을 받습니다. 결국엔 강물에 비친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서 오리가 아닌 아름다운 백조임을 깨닫고 아름다운 백조 무리에 합류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동료를 만남 백조 위키백과에서
이 동화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 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이 배우의 꿈을 품고 코펜하겐으로 갔으나 극단의 다른 애들보다 유난히 키가 크고 마른 외모 때문에 홀대 받다 배우의 꿈을 접습니다. 하지만 배우의 꿈은 포기했으나 그 덕에 작가로의 길이 열렸습니다. 작가로서의 큰 명성을 얻은 후 안데르센은 “미운 오리 새끼”란 작품에 자기 자신의 힘든 삶을 가장 잘 녹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공하신 이 : JM
동료들과의 만남으로 행복한 백조 위키백과에서
